아무르불가사리(학명 : Asterias amurensis)는 극피동물문 불가사리강에 속하는 무척추동물이다. 태평양 북서에 널리 분포한다.‘바다의 해적’이라 불릴만한 아무르불가사리는 무차별적인 포식자이다. 소름끼칠 정도의 크기에 희거나 누르스름한 몸체 위에 얼룩덜룩한 푸른 점 무늬가 있어 혐오스러운 인상을 준다. 북쪽에 있는 캄차카반도나 홋카이도 등 추운 지방에서 건너온 영향으로 수온이 내려가는 겨울철 움직임이 활발해진다. 반대로 물이 따뜻해지는 여름이 되면 수온이 낮은 연안에서 떨어진 깊은 곳으로 이동해서 여름잠을 잔다. 아무르불가사리는 조개류를 포식할 때 몸의 중심부에서 뻗어나간 다섯 개의 팔로 조개를 감싼 후, 팔 밑에 무수히 붙어 있는 관족으로 압박을 가해 조개 입을 강제로 벌린다. 조여드는 힘을 견디지 못한 조개가 조금이라도 입을 벌리면 불가사리는 틈새로 위장을 뒤집은 채 밀어 넣는다. 조개 몸속으로 들어간 위장의 소화효소는 조갯살을 녹여 흡수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조개는 껍데기만 남고 만다. 일단 아무르불가사리 떼가 한번 지나간 곳에는 살아남은 조개가 남지 않을 정도여서 말 그대로 싹 쓸고 지나간다는 표현이 적당하다. 실험 결과에 의하면 성숙한 아무르불가사리 한 마리가 하루 동안에 멍게 4개, 전복 2개, 홍합 10개를 거뜬히 먹어 치운다고 한다. | ||||||